호치민 살면서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이곳은 정말 친구들이랑 모임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처음 간 건 2022년쯤이었는데, 그때 이후로도 종종 약속 장소로 여기로 잡습니다. 가족이나 연인이랑 와도 좋지만, 솔직히 여자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제일 신나요. 음악이 워낙 활기차서 수다 떨다가도 저절로 흥이 올라오거든요.

분위기가 조금 이국적인 느낌이에요.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에다가 DJ가 라틴이나 하우스 음악을 틀어주는데, 그 덕분에 금요일 밤이나 주말 저녁에 가면 파티 분위기 제대로 납니다. 앉아서 이야기하다가도 음악에 맞춰 살짝 몸이 들썩여지고, 다른 테이블도 다들 즐겁게 놀고 있어서 덩달아 기분이 업돼요.

음식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요. 사실 이런 분위기 위주인 곳은 음식은 그냥저냥일 거라 생각했는데, 여긴 요리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술이랑 같이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이 많고, 양도 적당해서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 먹기 좋아요. 직원분들도 항상 밝고 친절해서 필요한 거 말하면 금방 가져다 주시고, 테이블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게 마음에 들어요.

가격대는 1인당 20만~30만 동 정도인데, 음식 퀄리티랑 분위기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아요. 특히 야외 자리에서 보는 사이공 야경은 진짜 예쁩니다. 친구들이랑 사진도 많이 찍고, 분위기에 취해서 밤늦게까지 수다 떨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구요.

정리하자면, 데이트보다는 솔직히 여자 친구들이랑 모여서 놀기 좋은 곳이에요. 분위기, 음악, 음식, 뷰 다 빠지는 게 없어서 한 번 가면 다들 또 오자고 할 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모임 장소는 거의 항상 여기로 굳어졌어요. 호치민에서 신나게 놀고 싶을 때 강추합니다!